한국투자신탁은 2일 「보이지 않는 서명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이다. 보이지 않는 서명제는 말 그대로 통장주인 고객이 통장에 해놓은 서명을 특수종이를 이용해 눈으로는 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오로지 본·지점에 설치된 서명판독시스템을 이용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당히 보급됐으며 국내에는 미국계 씨티은행이 일부 활용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서명제가 도입됨에 따라 서명을 베끼는 것이 무서워 도장(인감)으로 거래를 하던 사람도 이제부터는 서명만으로도 안심하고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투는 금주중 전국 40개 본·지점에 판독시스템을 설치한 뒤 이달중순께부터 「보이지 않는 서명제」를 본격 실시키로 했다. 신규고객은 물론 기존의 고객도 원한다면 보이지 않는 서명으로 전환할 수 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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