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월… 뿌리내리는 “연극의 달”/새 무대 50여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월… 뿌리내리는 “연극의 달”/새 무대 50여편

입력
1994.06.03 00:00
0 0

◎손숙 모노극 「셜리…」 등 “관심”/굵직한 연극제도 3건 잇달아 6월이 「연극의 달」로 정착되고 있다. 새 달 들어 50여편의 새 연극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른다. 연극계 스스로도 이렇게 많은 새 무대가 거의 동시에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놀라고 있다.

 이 달 중 3개의 굵직한 연극제가 시작된다. 한국연극협회가 마련한 「94 사랑의 연극잔치」(문의 744―8056), 전국 민족극운동 협의회의 「제7회 민족극한마당」(3672―0357), 지역 연극인들이 꾸미는 「제12회 전국연극제」(수원 44―9800) 등이 그것이다. 예술의 전당이 기획한 「오태석 연극제」(580―1813) 와 각 극단의 신작무대도 활발하게 공연중이다.

 이 달의 새 무대는 다작이면서도 작품수준이 고른 편이다. 『우리 연극이 한 차원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3일부터 인간소극장에서「장 아누이의 반바지」(김수연 연출)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인 장 아누이의 작품으로 여성중심으로 변한 가상사회를 통해 현대의 여성해방운동과 남성의 권위실추에 대한 풍자를 희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21일부터 실험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실험극장의 「셜리 발렌타인」(윌리 러셀작, 김동훈 연출)은 중년여성의 방황과 극복 과정을 보여주는 모노드라마. 중진 여배우 손숙이 출연하는 이 연극은 실험극장이 기획한 「오늘의 명배우 시리즈」중 첫 편이다. 이 극단은 앞으로 박정자씨 등 대표적인 배우를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계속 올릴 예정이다.

 또 예술의 전당은 15일 자유소극장에서 「비닐하우스」(오태석 작, 이윤택 연출)를 공연한다. 국가적인 비상사태에 필요할지 모르는 피를 집단 채혈하는 「비닐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묘사한 이 연극은 89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 때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극단 반도의 「영원한 제국」(9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 극단 대중의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29일까지 연강홀), 극단 서전의 「리타 길들이기」(16일부터 샘터 파랑새극장), 극단 한강의 「나마스테」(17일부터 소극장 강강술래) 등 많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김철훈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