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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경남이 대구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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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경남이 대구의 2배

입력
199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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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92년기준」 발표/증가율은 경남1위·부산 꼴찌/수도권에 전국생산력 46%집중/전남·경기 1·2차산업 최대점유 전국 15개 시도가운데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GRDP)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으로 꼴찌인 대구보다 2배가까이(1.9배) 많다. 또 경제성장률과 같은 개념인 시도별 GRDP증가율에서는 경남이 19.5%로 가장 높고 부산이 3.8%로 가장 낮다 . GRDP총액에서는 서울이 전국의 25.5%를 차지하고 있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5.0%와 15.9%에 달해 전국 생산력의 46.4%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통계청은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2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을 발표, 15개 시도별 생산력을 비교해 분석했다.

 ◇1인당 GRDP:92년기준으로 주민 1인당 생산액(GRDP)이 가장 많은 시도는 경남으로 7백89만4천원이다. 경남의 1인당 GRDP는 91년에 비해 1백21만2천원(18.1%) 늘어났다(경남지역인구 증가로 전체 GRDP증가율보다 1인당GRDP증가율이 낮음). 경남은 통계청이 GRDP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85년이후 줄곧 「1인당GRDP 금메달」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1인당 GRDP가 가장 낮은 시도는 대구로 4백18만원에 불과해 1위인 경남의 절반수준(52.9%)밖에 안된다. 91년까지만 해도 전북이 1인당 GRDP면에서 만년 최하위를 면치 못했으나 92년 들어 전북대신 대구가 최하위로 밀려났다.

 ◇시도별 GRDP:15개 시도의 92년 GRDP 총액은 2백39조9천5백86억원. GRDP의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61조1천5백21억원을 기록, 전체의 2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로 전체의 1.0%에 불과한 2조3천3백70억원이다. 주요 권역별 GRDP비중은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이 46.4% ▲부산 대구와 경남·북을 합친 영남지역은 29.8% ▲광주와 전남·북등 호남지역은 11.0% ▲대전과 충남·북등 충청지역은 9.0%등이다.

 ◇시도별 성장률:GRDP증가율(경상)에서는 부산이 3.8%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11.2%보다 무려 7.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부산은 91년에 이어 연2년째 성장률면에서 바닥을 기고 있다. 부산의 주력업종이라할 신발산업이 장기불황에 접어들면서 부산전체의 생산력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반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집중된 경남의 GRDP는 91년에 26.6% 성장한데 이어 92년에도 19.5%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시도별 산업구조:시도별 GRDP를 주요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1차산업)은 전남 경북, 광공업(2차산업)은 경기 경남, 서비스업등 기타산업(3차산업)은 서울 경기등의 순이다. 전남의 경우 전국 농림어업생산액의 16.0%를 차지하고 있고 경기는 광공업생산의 23.6%를, 서울은 서비스등 기타산업 생산의 35.9%를 점유하고 있다.【이백만기자】

◎GRDP는 무엇인가/생산액만 단순조사… 주민소득과는 큰차이/지역경제실태 파악에 유용… 작년부터 발표

지역내 총생산은 시도에서 한해동안 얼마만큼의 부가가치(소득)를 생산했는가를 측정한 것으로 국민소득계정상의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개념이다. GRDP는 단순히 생산액만을 조사한 것이어서 분배측면에서의 소득과는 차이가 많다. 예를 들어 공장은 경기도에 있고 공장주인은 서울에 살 경우 그 공장의 생산액은 경기도에 잡히지만 주인의 실질소득은 서울로 집계된다. 1인당 GRDP가 가장 낮다고 하여 반드시 그 지역 주민의 소득도 가장 낮다고는 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GRDP통계는 지역간 생산력비교를 통해 지역경제의 실태를 파악케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정부는 그동안 지역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나머지 GRDP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부터 공식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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