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공식방문하기 위하여 출국합니다. 이번 여정은 지난 1년동안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공식방문한 연장선위에서 마련된 것입니다. 이들 나라들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나는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하여 취임이래 추구해 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4각외교를 완결하고자 합니다.
나는 옐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국의 안보, 그리고 경제협력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겠습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의 해결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이 시점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방문기간중 러시아 상원과 모스크바 대학에서 과도기적 어려움에 처한 러시아의 정치인들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위대한 러시아의 건설을 위해 정진할 것을 호소할 것입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정세가 안정되고 자원이 풍부하여 우리와 경제협력의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입니다.
나는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문제를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나는 귀로에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 함대를 방문하여 한·러시아의 관계변화를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실감하고자 합니다.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하여 21세기를 향해 러시아와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기약하고 돌아올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의 주요 국가들과 안보면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1백년전 우리 민족의 운명이 이들 4개국에 의하여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이들 국가들과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적극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4개국과 더불어 세계문제를 협의해 나가고 그들도 우리의 협력과 조정을 필요로 할 만큼 시대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내부의 일치와 합의입니다. 하나되어 국운을 개척하는 일입니다. 있는 힘을 다 합쳐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우리에게는 소모적인 갈등으로 주춤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나라의 안보와 그리고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의 끝까지라도 가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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