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지도 강화… 시험 없애기도/사회단체선 「도덕성회복」 운동 박한상군 부모살해사건등 패륜범죄가 잇따르자 각급 학교에서는 인성 및 도덕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사회단체들은 범국민적인 도덕성회복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숙희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8일 시·도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청별로 인성교육프로그램등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교육부는 내주초부터 10월까지 계속되는 정례 시·도교육청 장학지도에서 특히 인간교육강화를 강조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윤리·도덕교육강화방안」 지침을 보내는 한편 ▲생활지도상담 철저 ▲유해환경 차단 ▲특별활동 내실화등 구체적인 실천항목을 통해 학생들을 올바로 지도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와함께 KBS와 MBC라디오를 통해 매일밤 10시에 하는 교육감의 청소년선도방송 재개를 검토키로 했다. 이 방송은 88년 8월 당시 최렬곤교육감이 구속된후 중단됐었다.
국민학교와 어린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패륜사건이후 인성·도덕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있다. 서울 봉은국교(교장 장길호)는 지난해 3월 개발한 「인간교육실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심화적용하는데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 학교는 점수와 지식중심의 편향된 교육을 지양,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주기 위해 시험을 없앴다.
장교장은 『바른 가치관 정립과 예방교육을 위해 이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도덕성함양과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1년간 좋은 책 2백권읽기, 시 10수암송하기등 「인성교육 의무지침」을 더 깊이 있게 시켜나갈 예정이다.
한편 도덕성회복국민운동본부(총재 이병호)는 1일 상오11시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대한청소년연맹등 전국 13개민간단체대표와 시민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덕성회복 국민실천결의대회」를 가졌다.
국민운동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사회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한약상 부부살해사건등 패륜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비롯된 과욕과 황금만능주의등을 깊이 반성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도덕교육을 재정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운동본부는 또 도덕성회복을 위해 ▲입시위주의 교육을 탈피한 도덕교육의 즉각 실시 ▲국가차원의 대책수립등을 촉구하고 앞으로 도덕성회복을 위해 전국 각급학교와 사회단체등에 책자 20여만권을 배포할 계획이다.
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 국민의 도덕성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전국에 7천여명의 회원이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청소년연맹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대한YMCA 대한YWCA 서울청소년지도육성회등이 후원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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