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서 세제·맥주까지 다양 TV나 신문의 광고모델로 진출하는 주부들이 눈에 뛰게 늘어나고 있다.
주부들의 광고 모델 등장이 특히 두드러지는 분야는 방송광고. 하이트 맥주의 이남이(29), 도브비누의 변성자(48), 크린 21 화장품의 김난식(26), 대한항공광고의 황연진씨(32)등이 방송광고 모델의 대표 주자들이다.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친근한 이미지 때문에 주부들의 광고모델 출연은 학습지, 가전제품에서부터 세제 화장품 주류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광범하다.
신문이나 잡지, 전단광고에도 주부모델은 자주 등장한다. 홈스터디의 김경희씨(36)등 2백여명의 주부가 신문, 잡지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 사보나 백화점 전단광고 역시 근래들어 주부모델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의 경우 이 백화점 전단광고에 나오는 주부모델은 30명에 달한다.
이처럼 주부모델이 늘어나는 것은 모델대행사마다 적게는 1백명 많게는 2백∼3백명의 주부가 등록돼 있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광고관계자들은 『주부들이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기성전문모델이나 탤런트 모델에게서 느낄 수 없던 참신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효과 때문이다. 또한 상품을 사용하는 주부가 직접 나와 광고하면 제품에 대한 신뢰감이 더 간다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에 등장하는 주부들은 모델로 나서는 것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이들은 모델 일이 많은 시간이 들지 않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데다 적지않은 수입까지 올려 가계에 보탬이 된다는 데서 아주 적극적이다.
하이트맥주광고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남이씨는 『결혼후 아이낳고 기르다 우연히 방송광고에 나가게 됐는데 육아에 지장 없고 자기 일을 하니 생활에 적당한 긴장과 함께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겨 좋다』고 말했다.【배국남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