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긴박… 신속히 채택”/중국동조 만장일치【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유엔안보리는 30일하오(한국시간 31일상오) 전체회의를 긴급소집, 북한에 대해 영변 5㎿원자로의 연료봉을 교체하더라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후계측이 가능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중국을 포함,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영변 5㎿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작업이 지금 속도로 계속될 경우 추후계측을 위해 연료봉을 선택·분리·보관할 수 있는 기회가 수일내에 상실될 것이라는 IAEA의 평가에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고 지적하고 『연료봉의 추후계측 가능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조치를 위해 IAEA와 북한간에 즉각적인 협의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안보리는 또 『영변 5㎿원자로의 연료봉교체작업을 감시하기 위해 IAEA사찰관을 계속 북한에 유지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이 연료봉 추후계측가능성을 파괴했을 경우 경제제재등 사후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안전조치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심의를 가지기로 결정한다』고만 밝혔다.
안보리가 메모리얼데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격적으로 회의를 소집,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은 북한이 빠른 속도로 연료봉을 교체하고 있는데 대한 사태의 긴박성을 의식한 것으로 추후 안보리의 대응행보가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은 『IAEA 보고에 의하면 북한의 연료봉교체작업은 현재 60%이상 진척됐으며 IAEA가 선정한 3백개의 연료봉에 손대기 시작한 상태』라며 『상황의 긴박성때문에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속도로 북한이 연료봉을 교체한다면 2, 3일안에 추후계측 가능성이 파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핵문제는 금주말에 또 한차례의 분기점을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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