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박한상군(23)부모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박군이 공범이라고 자백한 친구 이모군(23)을 이틀째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날 하오 일단 귀가시켰다. 이군은 경찰에서 『한상이가 4월20일 부모 몰래 귀국하면서 국제전화로 알려와 승용차를 갖고 김포공항에 마중을 나갔고, 「아무곳이나 잠을 재워 달라」는 부탁을 거절한 사실은 있으나 5월12일 귀국후 만나거나 범행에 가담하지 는 않았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이군이 사건 전날인 5월18일밤의 행적을 제대로 대지 못해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았고,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거짓말탐지기 시험 결과 박군은 음성반응, 이군은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해 일단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군의 혐의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28일 압수한 이군의 승용차와 청바지 러닝셔츠 구두 양말등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혈흔등을 정밀감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박군은 두 차례 경찰 신문에서 이군에게 범행을 도와달라고 부탁, 18일밤 집으로 찾아온 이군과 함께 범행했다고 자백했었다. 박군은 자백의 동기에 대해 『범행을 모의할 때 잘못되면 내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약속해 숨겼으나 사형을 당하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박천호·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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