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민감한 화장품… 「여심」포착 힘들어요” 『화장품광고처럼 유행에 민감하고 만들기 힘든 광고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주)태평양 광고디자이너 조현경씨(24·사진)는 『화장품광고는 나이에 관계없이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여자의 미묘한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기때문에 어느 광고보다 세심한 감각과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화장품광고라고 해서 눈길을 끌기 위해 무조건 강렬하고 자극적인 색상과 광고문구를 사용하는 광고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자의 작은 심리변화까지도 잘 포착해 광고에 반영하는 내면적인 광고가 더 좋은 효과를 낼 때가 많다고 한다.
조씨가 하는 일은 포스터 옥외광고 신문 잡지등에 들어갈 화장품광고의 색상과 레이아웃등을 디자인하는 일이다. 생각과는 다르게 조씨 사무실에는 「물감」이 없다. 조씨는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밑그림 도안에서부터 광고물을 최종 완성할 때까지 모든 것을 컴퓨터로 시작해 컴퓨터로 끝낸다.
조씨의 연구대상은 「여자」 그 자체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에 비쳐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어떤 생각으로 화장을 하는지. 조씨는 『같은 여자 입장이지만 좀처럼 알 수가 없는 것이 여자마음인 것같다』고 털어놓는다. 여자를 보기 위해서는 유행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재 흥행하는 영화와 베스트셀러 인기드라마 인기음악과 패션등 유행의 흐름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연구」하는 것이 조씨의 가장 중요한 작업중의 하나다.
당당하게 자기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신세대디자이너임을 자처하는 조씨는 『광고디자이너로서의 「끼」와 전문직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글 김병주기자·사진 이기룡기자>글 김병주기자·사진 이기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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