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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단체 직원모집에 석·박사들 떼지어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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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단체 직원모집에 석·박사들 떼지어 몰려

입력
199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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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2명 모집광고에 문의전화 쇄도/적은보수 불구 24명 지원… 해외박사 6명도 재야단체 직원모집에도 박사·석사학위 소지자가 떼지어 몰려들었다.

 「국제화와 지역화의 물결속에 한국의 환경문제를 함께 연구할 인재를 초빙합니다」 지난 23일 국내 최대 환경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일간신문에 환경관련 연구위원(박사학위소지자)과 연구원(석사학위소지자) 각 1명을 뽑는다는 광고를 냈다.

 1주일간의 모집공고기간이 끝난 29일 현재 14명의 박사학위소지자와 10명의 석사학위소지자가 원서를 접수했다. 박사학위 소지자중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등에서 학위를 받은 유학생출신 6명이 포함되어 있다. 전공분야도 환경과학 뿐 아니라 화학 미생물학 생물 식품공학 약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원서를 접수받은 관계자는 『매일 10여통 이상의 전화문의가 있었고 접수 마감일이 임박해서는 20여통 이상이 걸려와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가 일반 연구소나 대학에 비해 너무 열악한 탓에 원서를 접수한 사람은 적은 편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보너스 없이 연구위원은 월 1백50만원, 연구원은 70만원을 주기로 했다.

 연구위원 지원자 한 사람은 『외국에서는 박사학위 가진 사람들이 민간운동단체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사회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국내에서는 너무 대학을 선호하는 나머지 많은 고급인력들이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석·박사학위 소지자를 직원으로 뽑는 이유는 앞으로 전문지식이 없으면 활동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단체 김혜정사무국장(32)은 『환경관련 산업이 첨단화되고 광범위해져 전문지식 없이 환경을 지키기는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능력 있고 사명감이 있는 인력을 뽑기 위해 공개채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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