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대여·반찬·레코드점 등 “유망”/출장요리사 등 자격증이용도 좋아내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부업을 갖는 가정이 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 욕구가 커지고 가정의 씀씀이가 늘어나면서 당장의 가정경제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물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주부들이 부업전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업필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학원이나 기술지도소 취업알선센터등을 찾는 주부들이 늘고 있으며 부부가 나란히 승용차를 타고 아침에 집을 나서 부인은 점포로, 남편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가정도 생겨나고 있다. 부업알선 전문기관도 늘어나 주부들이 실수없이 부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부업정보기관으로는 한국사업정보개발원(792―0881), 한국사업자료센터(785―5963)등이 있고 일부 기관에서는 천리안등 컴퓨터통신망을 통해서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부업에 나서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업종의 선택과 그 규모에 맞는 자본을 준비하는 일이다. 관계전문가들은 여유돈의 70%범위에서 부업을 시작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갖고 있는 돈의 규모에 맞게 사업을 시작해야 실수가 없다는 것이다.
부업자금으로 3천만원이하를 갖고 있는 가정에서는 자동판매기사업이나 떡전문점 표구점 액세서리판매점 레코드점 화장품할인코너 도서대여점 반찬전문점등이 유망한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서대여점의 경우 10평정도의 점포로 개업하는데 임대료를 제외하고 1천만∼1천3백만원가량의 개설비용이 들어가며 순수입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월 40만∼50만원정도는 충분하다. 양념통닭집이나 분식체인점 죽전문점 수족관 커튼전문점 유아용품점 피아노학원 이미용재료점 빨래방등은 수익성은 높으나 3천만원이상 최소 5천만원가량은 준비해야 한다.
주부 혼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가능한 부업은 반찬전문점이나 비디오대여점 학습비디오판매점 도서대여점 향수전문점등을 손꼽을 수 있다. 관계자들은 유행에 민감한 업종은 피할 것을 권유한다. 당장은 수익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성이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사업초기 총투자액의 3%가량을 순익으로 남기면 성공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또 점포만이 부업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자격증을 이용한 부업이나 시간제 부업등 다양한 부업직종이 생겨나 많은 자본을 들이지 않는 부업도 적지 않다. 출장요리사나 귀금속감정사 환경관리사 피아노조율사등이 자격증이 필요한 좋은 부업으로 꼽히고 있다.
부업에 관심을 갖는 가정에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적인 것은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다. 안정성이나 유망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심이나 취미 경험등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이면 더욱 좋다. 경험이 없으면 단순 판매대행만 하는 프랜차이즈형태의 업종도 괜찮다.
점포계약전에는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담보상황이나 가등기등을 파악해야 한다. 토지대장이나 건물대장을 통해 사업이 가능한 지역인가도 살펴야 한다. 중도금이나 잔금지급 전에 재차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소유권이전등을 알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사업의 성격상 신고업종인지 등록업종인지도 가려 해당 구청등을 찾아 절차를 밟아야 하고 사업을 시작한 뒤에는 20일 이내에 관할세무서에 등록해야 한다.
부업에 나서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것은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배려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가족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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