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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돌연 악화… 안보리 논의/IAEA “협상결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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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돌연 악화… 안보리 논의/IAEA “협상결렬” 보고

입력
199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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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국 경고결의안 검토/북선 “일괄타결땐 전면사찰” 재강조【유엔본부·워싱턴=김수종·이상석특파원】 유엔 안보리는 27일 하오(현지시간) 북한이 연료봉 교체작업을 급속히 진행하고 있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한스 블릭스IAEA 사무총장의 보고와 관련,긴급 상임이사국 회의를 열고 북한 핵문제 논의에 다시 착수했다.▶관련기사 4·5면

 이와함께 미국정부는 IAEA의 이같은 보고에 따라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는 마지막 유엔 안보리 경고결의안 채택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북한이 연료봉 교체작업을 계속 강행할 경우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추진을 취소할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이날자에 잇따라 보도했다.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은 이날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긴급서한에서 『북한이 영변 5㎿ 원자로의 핵연료봉 교체작업을 필요이상으로 급속히 진행하고 있어 수일내에 추후 계측을 위한 연료봉의 선택·분리,보관의 기회를 상실하게 될것』이라고 지적,『안보리에서 주의를 환기해야 할것』이라고 요청했다.

 이 보고서는 또 『평양에 있는 IAEA의 협상단이 북한측에 추후 계측 가능성을 확보할수 있는 대체방안을 제시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말하고 『현재 영변 원자로에 있는 연료봉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천여개의 연료봉이 교체됐으며 계속될 경우 IAEA는 추후에 북한이 생산하는 플루토늄의 양을 확인할수 없게된다』고 밝혔다.

【북경=유동희특파원】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영변5㎿원자로 연료봉교체와 관련된 협상은 실패했다고 드미트리 페리코스IAEA핵안전조치국장이 28일 밝혔다.

【도쿄 AFP=연합】 북한은 28일 『미국이 북핵문제와 관련, 일괄타결에 동의한다면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북한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재강조했다.

 28일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지금까지 북한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일괄타결을 전제로한 핵사찰수락」을 재강조하면서 『북미회담을 통해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투명성을 확인하는 문제와 핵문제에 대한 마지막 해결책을 찾기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이 연료봉교체를 계속하는 것은 「경제적 손실과 방사능 누출을 막기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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