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내와 연결된 대형하수구에서 26, 27일 이틀간 벙커C유로 추정되는 기름이 관악산 도림천으로 대량 배출돼 말썽이 일고 있다. 기름을 처음 발견한 상문고 임승상교사(국어담당)는 『26일 하오6시께 관악산 유원지 위쪽에 있는 사각노인정 부근을 산책하던중 구토가 날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 도림천에 내려가 보니 서울대 하수구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로·세로 1 크기의 사각형 하수구에서 이틀간 방류된 기름 때문에 27일 하오까지 폭 5인 도림천 2구간이 악취가 나고 기름띠가 넓게 형성되는등 심각하게 오염됐다.
서울대측은 27일 하오 기름이 방류된 문제의 하수구가 정밀기계공동연구소, 총무처 문서고, 공학관 신축공사장등과 연결된 빗물 하수구인 것을 확인했으나 기름의 출처는 밝혀내지 못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공대 및 자연대에서 실험후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은 주임교수 책임하에 분리수거돼 교내 환경안전연구소에서 자체 처리되고 각종 생활 하·폐수는 지하 분류하수관을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배출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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