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국제적 감시 미약”/미 매년 4백여명 망… 일도 7명사망 밝혀져 살을 파먹는 괴박테리아에 대한 공포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미방역당국이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동안 매년 최고 4백50명의 미국인이 현재 영국등지에서 공포대상인 살을 파먹는 괴박테리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 프렌티스 WHO대변인은 미국내 괴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추적작업을 총괄해 온 조지아주 애틀랜타방역센터가 『89년부터 91년 사이 매년 1만∼1만5천명이 괴사성근막염으로 알려진 괴질의 전단계인 「가스」(연쇄구균 A그룹)에 감염됐으며 이들중 매년 5백∼1천5백명이 치사율 30%의 악성괴질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밝히고 『이는 연간 1백50∼4백50명이 괴박테리아로 사망했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프렌티스대변인은 또 이전부터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당국에 신고되지 않았던 괴박테리아가 이제서야 우려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간 국제적 감시가 부적절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WHO와 미국이 괴박테리아를 추적하기 위해 국제감시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WHO가 지난 5년간 괴박테리아에 관한 임상보고를 담은 의학간행물 1백66건을 찾아냈다』며 『최근 사망자들이 문제의 괴박테리아나 새로운 변종에 의해 희생됐는지 여부에 관한 최종 보고를 영국위생당국으로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은 26일 적어도 7명의 일본인들이 최근 인체조직을 수시간내에 파괴하는 괴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후생성 보고서를 인용, 괴박테리아에 감염된 10명 가운데 7명이 죽었다면서 이들중 첫 환자는 지난 92년 6월 지바(천엽)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제네바·도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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