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남북직항로 이용/북 대외경제협력위간부 밝혀 북한이 태극기를 단 한국선박의 북한항만 입항은 물론 중국을 찾는 한국관광객들의 남북직항로 이용을 허용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해운항만청과 해운업계에 의하면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현석희국장은 지난 15일 중국 연길시에서 한국 해운업계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인 또는 한국적 선박의 안전보장을 약속했으며 나진·선봉지대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 요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무협도 북한이 한국관광객들이 부산―청진, 부산―나진의 남북직항로를 이용해 중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북한이 주요 무역항에 한국적 선박과 선원등 한국인의 출입을 허용키로 했다는 사실은 그간 중국 교포기업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진 적은 있으나 북한 고위당국자가 한국 업계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관계자들은 오는 28일 중국 북경에서 북한관계자를 다시 만나 나진항 하역시설 현대화, 부산―나진 정기직항로 개설문제등 대북 직접투자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무협에 의하면 북한당국은 최근 중국의 훈춘 도문 연길시당국에 한국관광객들이 남북직항로를 이용, 중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제의했다. 무협관계자는 북한은 관광객들의 남북직항로 이용을 허용하는 대신 중국측이 북한―중국을 잇는 철도나 도로를 건설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훈춘시에는 도로 건설과 함께 나진·선봉지대와 외부를 차단할 철조망도 공급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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