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일조·가격도 20∼40% 싸 환경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림 립스틱 파운데이션등 화장품을 내용물만 구입, 이미 쓰던 용기에 다시 담아 사용하는 「리필(REFILL)화장품」이 크게 늘고 있다. 리필제품은 다 쓴 용기를 재이용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데다 가격도 새용기의 정품에 비해 20∼40% 싸다.
3∼4년전부터 태평양 한국폴라 럭키등 3개사가 생산하기 시작한 이 제품이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자 최근에는 한국화장품 쥬리아 코리아나등도 다양한 리필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88년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리필제품을 처음 내놓은 태평양의 경우 1∼2년동안은 인식부족으로 찾는 여성들이 적어 판매가 부진했으나 정품에 비해 질이 떨어지지 않고 값이 싸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호조를 보여 92년보다 93년 매출액이 20% 증가했다. 아이펜슬의 경우 지난한해 92년보다 30% 증가한 32만7천개를 판매했다. 현재는 콤팩트 립스틱 아이펜슬등 10여종을 판매한다. 로션 영양크림등 20여종의 리필화장품을 생산하는 한국폴라는 화장품 판매량의 70∼80%를 이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럭키의 경우 저렴한 가격의 리필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다른 회사제품이 정품보다 평균 30%정도 싼데 비해 투웨이 케익·파우더 파운데이션·커버 메이크업을 40%까지 싸게 팔고 있다.
주부 한미정씨(29·서울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아파트)는 『처음에는 리필화장품에 신뢰가 가지 않았으나 사용해 보니 정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쓰레기도 나오지 않아 환경보호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이제는 리필제품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리필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큰 호응에 따라 각 화장품 회사들은 내년 판매계획량을 늘려 잡고 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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