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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서 공룡화석 발견… “한때 온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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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서 공룡화석 발견… “한때 온대” 뒷받침

입력
199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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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8천년전 쥐라기시대 추정 미국 일리노이주 오구스타나대 윌리엄 해머박사는 남극점으로부터 6백떨어진 지점에서 약1억8천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육식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근호가 전했다.

 남극대륙에서 공룡화석이 나온것은 처음이며 1억8천년전인 쥐라기시대 남극의 기후가 온난지역임을 뒷받침하고 있어 이 공룡화석에 과학계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발견된 화석을 검사한 결과 공룡으로는 처음 밝혀진 종류로 「알로사우루스」란 육식공룡과 유사하게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오로포사우루스 엘리토」란 긴 이름이 붙여진 이 공룡은 전체 길이가 7에 달하는데 앞발은 퇴화해 짧고 뒷발로 걸어다녔으며 긴 꼬리, 튼튼한 턱뼈, 큰 볏이 특징이다.

 이번에 채집된 공룡화석에는 다른 대륙에서 발견된 초식공룡인 「프로사우로포드」의 다리뼈, 목뼈의 것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는 「크리오로포사우루스 엘리토」가 바위에 묻힐 당시 이 공룡을 잡아먹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머박사는 분석했다.

 이번에 화석이 발견된 지점은 남위 85도로 지금까지 공룡화석이 발견된 장소로는 위도상 가장 남쪽이다.

 해머박사는 이번 발굴로 당시 남극은 위도 65∼70도에 위치하다가 대륙이동에 의해 지금의 장소로 옮겨왔다는 판구조론이 증명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남극의 기후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날씨와 유사한 온난기후였을 것으로 해머박사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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