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50%육박… 주말엔 더 극심/신설 가족·국제화관련 프로등은 호평 TV방송3사의 봄철 프로그램개편은 가족프로와 국제화관계프로가 늘어나고 어린이물이 다양해지는등 긍정적 변화를 보였으나 여전히 오락프로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각 방송사들은 성격이 애매한 오락프로를 교양프로로 분류,교양물의 편성비율을 높였으며 가족문화채널로서의 공공성을 공표한 KBS 2TV의 경우 주시청시간대(하오7시∼10시30분)의 오락프로가 사실상 68%를 차지해 4개채널중 오락프로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 정책연구실이 23일 발표한 「94 춘하계 TV편성 개편분석」에 의하면 봄개편 실시후 3개TV방송사 4개채널의 오락프로비율은 KBS1 24.7%,KBS2 50.6%, MBC 44.2%, SBS 49.6%등으로 방송사들이 자체발표한 비율보다 최고 10% 정도 높았다.
방송위원회는 이같은 차이가 방송사에서 프로그램분류기준을 멋대로 적용한 결과라며 오락물을 교양물로 분류한 예로 KBS1의 「인간극장」등 3개, KBS2의 「특별앙코르 문예극장」등 3개, MBC의 「데이터쇼, 이것이 궁금하다」등 7개, SBS의 「전격 테크노퀴즈」등 4개프로를 들었다. MBC 「데이터쇼…」의 경우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다루고 있는 정보의 수준과 내용이 흥미위주여서 오락프로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오락프로의 편성불균형은 주말에 더욱 심해 KBS1을 제외한 3개채널 모두 여전히 오락위주의 편성경향을 띠고 있으며 특히 주말 주시청시간대에는 코미디, 드라마, 쇼등이 편성의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악의 해」에 기존 유일한 국악프로인 KBS1의 「국악춘추」를 제외하고는 단 한편도 관련프로그램이 신설되지 않았고 나머지 문화프로와 지역프로를 심야나 이른 아침시간대에 편성한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신설 가족문화프로 「퀴즈 신한국기행」 「TV교육위원회」(이상 KBS2) 「세계가 앞서간다」(MBC) 「가족다큐멘터리 우리집이야기」 「세계의 가정」 「병원24시」(SBS)등을, 국제화 관련 프로「세계는 넓다」 「세계가 앞서간다」(MBC),「세계의 가정」 「세계로 싱싱싱」(SBS)등을 문화프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람직한 개편의 예로 제시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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