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소식통 밝혀【북경=유동희특파원】 북한의 후계자 김정일은 현재 심장병등 중병을 앓고 있는데다 지난해초 중국을 상대로 한 지나친 강경외교의 추구로 북한을 궁지에 몰아 넣었다는 이유로 김일성북한주석의 신임마저 잃어 현재 주요 정책결정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다고 북한내부사정에 정통한 북경의 한 소식통이 2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에따라 이복동생인 김평일을 후계자로 옹립하는 문제가 지도층 내부에서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당정개편에서 김정일의 측근들이 대거 물러나고 70년대 중반 권력무대에서 사라졌던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가 재등장한 이후 「김정일유고설」이 무성했다가 김정일이 3월초 조총련대표단을 접견한 이후 수그러졌으나 이때의 김정일은 무성한 소문을 잠재우기위한 「대역」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김정일측근 세력을 권력중심부로부터 제거할 당시 김정일의 반발을 무마하기위하여 핀란드대사로 내보냈던 이복동생 김평일을 불러들였고 김평일이 최근 다시 평양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김정일세력이 몇개월 사이에 현저히 약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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