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금상승률높아 저임이점 사라져/투자장려업종도 첨단기술로 점차 전환/싱가포르는 무역·서비스업 유망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투자환경이 최근들어 급격히 변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에 상응한 투자전략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단순한 노동집약형 투자에서 벗어나 자본·기술집약산업 중심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럽연합(EU)등 선진국들이 우회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동남아지역을 우회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종래의 투자전략도 이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으며 오히려 이들국가의 내수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공은 21일 발표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투자 가이드」를 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등 동남아시아 6개국의 투자환경이 최근들어 임금상승, 급속한 산업화,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추진등으로 크게 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투자여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기업들의 투자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남아국가들의 대부분은 최근들어 임금상승률이 연평균 10%대에 달해 저임금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으며 정부차원의 투자장려업종도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어 종래의 노동집약형 투자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들어 임금이 크게 올랐을뿐 아니라 산업구조가 자원· 노동집약산업 중심에서 자본·기술집약형으로 재편되고 있어 우리기업들도 상대적 비교우위가 있는 자본·기술집약 분야로 투자전략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석유 화학 비료 펄프등이 투자 유망분야로 제시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는 향후 2∼3년간 대대적인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어서 통신·전력분야에 대한 진출도 적극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무공은 인도네시아가 1억9천만의 인구에다 연평균 6∼7%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임금상승률이 10%를 넘고 있을 뿐 아니라 단순노동력 확보도 어려워 노동집약형 산업의 투자이점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정부도 노동집약산업보다는 자본·기술집약산업 유치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정부가 장려하는 컴퓨터 통신 신소재등 첨단업종을 겨냥한 투자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태국의 경우 비교적 양질의 노동력이 공급되는 전기전자부문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화학산업이 새로운 투자유망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필리핀은 아직은 내수시장규모가 협소해 제3국 수출목적의 투자진출이 나은 편이고 자유무역항인 싱가포르의 경우 다른 ASEAN국가들과는 달리 제조업보다는 무역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유리한 지역이라고 무공은 지적했다.
무공은 이와 함께 AFTA추진을 위한 공동실질특혜관세(CEPT)협정에 따라 내년부터 역내관세가 크게 인하되는 품목에 대한 투자도 집중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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