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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식사/6∼7시간 수면/가벼운 운동/“체력은 실력의 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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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식사/6∼7시간 수면/가벼운 운동/“체력은 실력의 밑천”

입력
199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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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을 위한 건강가이드/새벽까지 무리한 공부는 역효과/자신의 생체리듬 맞는 학습습관 길러야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3학생이나 재수생들에게 의욕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5, 6월은 첫번째 넘어야 할 고비다. 합격의 영광은 「5, 6월 슬럼프」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학후 2,3개월이 지났는데도 도대체 성적이 오르지 않는데다 중간고사와 모의고사 성적이 제자리걸음을 한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고 급기야 병원문을 두드리는 수험생들도 많다.

 일선교사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의 건강가이드를 소개한다.

 수험생들은 학교에서의 정규수업과 과외공부를 병행하느라 이맘때쯤 심신이 많이 지쳐 있다.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 과외를 할 경우 주중에 야간을 이용하는 것보다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학습능률면에서 효과적이다.

 입시준비를 하면서 고통과 어려움이 따른다고 해서 부모를 포함한 기성세대, 교육제도, 입시제도 등을 모순덩어리로 규정, 자포자기의 구실로 삼지 말고 자기발전과 자아실현의 귀중한 경험으로 생각해야 한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새벽 2∼3시까지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뿐이다. 자신의 생체리듬과 특성에 맞춰 나름대로 효과적인 학습습관을 개발, 활용하고 각성제 수면제 등 약물복용은 절대금물이다.

 수험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불량 변비 만성피로 시력감퇴 우울증 등이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식사와 6∼7시간의 적정수면, 그리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게 반드시 필요하다.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욕심은 입시에 대한 강박관념과 불안 분노감 등을 심어줘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어디까지나 자녀의 노력과 고통을 지켜보며 도움과 조언을 주는 보조자·동참자의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한눈팔지말고 열심히 해라」 「좋은 대학가야…」 「가정의 체면…」등 설교식 잔소리 및 모욕적인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식사시간이나 주말, 휴일을 이용해 자녀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현대고 3학년주임 손행규교사(47)는 『5, 6월 슬럼프는 수험생 누구나 겪게 되는 통과의례』라며 『학습의욕이 떨어지면 자기 능력에 맞도록 학습계획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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