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후 사찰” 제의/IAEA- “추출중단 평양협상 갖자”/클린턴-오늘새벽 긴급 대책회의/미관리 “북 추출물 전용안해”【북경=유동희특파원】 주창준 주중북한대사는 『영변의 5㎿급 실험용 원자로의 핵연료봉 교체과정에서 추출된 모든 물질을 모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이 보는 앞에서 봉인하고 북미 3단계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이후 적정시기에 이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주대사는 이날 하오 북경의 북한대사관에서 회견을 갖고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유보한 특수상황이기 때문에 IAEA로부터 정기·비정기 사찰을 받을 입장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우리가 핵연료봉에서 추출된 물질을 비평화적인 목적에 사용하지 않았음을 확인시키고 사찰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성의와 아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의 제재가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때 가봐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제재를 가하면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후퇴한 자세를 보였다.
【워싱턴=이상석특파원】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게리 럭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각지역사령관들을 만나 북한 핵문제와 관련, 군사적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클린턴대통령이 앨 고어부통령, 윌리엄 페리국방장관, 앤터니 레이크국가안보보좌관 및 스트로브 탈보트국무부장관등이 참석한 고위외교정책회의에도 참석했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5면
이 신문은 이어 국방부 합참간부들이 『언제까지나 북한이 우리를 짓밟도록 내버려둬야 하느냐』며 분개하고 있다고 전하고 국방부등 행정부내 일각에서 평화적 해결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북한 핵사찰문제와 관련,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측에 IAEA의 핵사찰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핵물질을 핵무기제조용으로 전용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사찰단으로부터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파리=한기봉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5㎿ 원자로에서 수백개의 연료봉을 제거했음을 확인하고 북한측에 작업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입회사찰문제를 협의하기위해 곧 평양에서 협상을 갖자고 제의했다.
IAEA는 이날 북한 연료봉교체문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가진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연료봉 임의교체가 핵안전협정상 중대한 위반으로서 이를 유엔안보리와 IAEA이사회에 보고할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사찰단 보고내용을 검토한 결과 더이상의 작업이 진행될 경우 이 원자로에서의 핵물질 전용여부를 확인하기가 지극히 곤란해질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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