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통합의원들 바짝긴장/최악경우대비 이웃지역 넘봐 행정구역개편의 폭과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자 정치권은 국회의원선거구 조정문제를 「발등의 불」로 여기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시군통합으로 지역구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마침내 현실로 맞게된 적잖은 의원들은 선거구 획정기준의 재조정을 기대하는 한편 최악의 경우에 대비, 이웃선거구를 은근히 넘보기 시작했다.
여야지도부는 지자제 4대선거에 앞선 내부동요를 의식, 『선거구의 기술적 조정과정에서 현역의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것』이라고 다독거리고 있으나 이를 액면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행정비용절감등을 위해 시군을 통합하면서 국회의원선거구를 게리맨더링식으로 끼어맞춰 현상유지하겠다는 발상이 먹혀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통합이후 선거구분구 인구상한선(35만명)에 근접하는 경남 진주시(하순봉·25만6천) 진양군(정필근·7만6천)의 경우는 상한선의 하향조정에 의한 분구의 가능성을 엿보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공천에서부터 현역끼리 일전을 불사해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
시군의회의 반대로 몇몇지역이 진통을 겪고 있으나 일단 주민의견조사를 기준으로 할때 20일현재 통합이 확실시되는 지역은 33곳이다(표참조).이중 미금시·남양주군(이성호) 삼척시·군(김정남) 충주시·중원군(이종근) 온양시·아산군(황명수) 공주시·군(이상재) 서산시·군(한영수) 대천시·보령군(김롱환) 정주시·정읍군(김원기) 남원시·군(량창식) 김제시·군(최락도) 나주시·군(김장곤) 영주시·영풍군(금진호) 김천시·금릉군(박정수) 경산시·군(이영창) 상주시·군(김상구) 영천시·군(박헌기) 점촌시·문경군(이승무) 충무시·통영군(정순덕) 장승포시·거제군(김봉조) 밀양시·군(신상식)등은 통합이전에도 단일선거구여서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군산시(채영석)·옥구군(강철선) ▲순천시(허경만)·승주군(조순승) ▲경주시(유고)·경주군(황윤기) ▲안동시(김길홍)·안동군(유돈우)은 내년부터 당장 한사람의 지역구가 지도위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또 2개군을 지역구로 갖고 있다가 1개군을 통합대상으로 내놓게된 김윤환(군위·선산)박경수(원주·횡성) 최욱철(명주·양양) 송광호의원(제천·단양)도 남은 지역만으로 선거구를 형성할수 없어 통합지역에서 승부수를 뛰울 수 밖에 없다.
반면 포항시(허화평·32만2천)영일군(이상득·18만1천)의 경우 새 지역구를 갑을로 나누는 교통정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창원군의 3개면과 5개면을 각각 통합하는 창원시(김종하·황락주)와 마산시(김호일·강삼재)는 선거구수에는 변화가 없지만 면적이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배명국의원은 표밭인 창원군을 떼준 까닭에 진해만으로 힘든 싸움을 치르게 됐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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