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돌 추모제·기념행사 엄수/유족·시민 7만여명 참석/도청∼광주역 횃불 행진【광주=임종명·김종구·송두영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14주년을 맞은 18일 광주에서는 희생자 유족 시민 학생등 연인원 7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남도청앞 광장과 망월동 5·18묘역등에서 추모제와 기념행사가 열렸다.
80년당시 역사의 현장이었던 전남도청앞 광장에서는 이날 하오 4시께부터 5월관련단체와 사회단체, 각계인사 및 참배객, 대학생, 시민등 5만여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5·18광주민중항쟁 14주기 기념식 및 정신계승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강신석행사위원장(5·18기념사업추진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5·18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선행되지 않은 광주문제 해결은 무의미하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하오 9시께부터 전남도청―광주은행 4거리―광주역에 이르는 4구간을 횃불을 들고 행진했다. 도청앞 금남로 거리에는 이날 하오 2시께부터 시민,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오월의 노래가 울려퍼졌으며 이날밤 도청인근, 광주역등에서는 일부 학생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앞서 상오 10시 망월동 5·18묘역에서는 「5·18 광주민중항쟁 제14주기 추모제 및 기념식」이 희생자 유족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망월동 묘역에는 김영삼대통령,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등 각계인사 50여명이 추모화환을 보내왔고 강영기광주시장과 유준상민주당최고위원등 각계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1부 추모제와 2부 기념식순으로 열린 행사는 유가족 인사말, 오월 시민상 시상식, 5·18 국민위원회 사업보고, 추모사, 추모시 낭송, 결의문 채택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망월동묘역에는 이날 2만여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유족들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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