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해 수업받고 질문도 가능/시간·비용절약… 통신료인하 등 과제 수강생이 강의실에 가지 않고도 수강과 질의응답까지 가능한 원격통신강의가 국내에서 실용화된다.
서울대 공대는 대학내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소장 이충웅교수) 에 기업체와 대학을 연결하는 원격강의시스템을 구축, 2학기부터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운용키로 했다.
원격강의는 한 곳에서 강사가 강의를 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강생들이 대형화면과 음향장치를 통해 강의를 듣는 첨단방식. 강의 및 수강장소는 전용회선이나 위성통신서비스를 통해 연결되는데, 미국 일본 등에선 산업체 기술인력의 재교육 등에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는 90년부터 미국의 UCLA대학, 호주의 그리피스대학등과 잇달아 원격통신강좌를 개설,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통신망이 단방향성이고 정지화상만을 전달하기 때문에 강의의 생동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시범운영될 원격통신강의시스템은 교수와 수강생이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양방향성인데다 움직이는 화상을 전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강생들은 교수의 강의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보면서 질문도 할 수 있고, 교수는 즉시 응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칠판의 필기내용과 슬라이드를 비롯한 각종 영상자료를 대량전송할 수 있어 「살아있는」 강의가 이뤄진다.
원격강의운영위원장 이재홍교수(41·전기전자제어공학군)는 『원격통신강의는 초기설비비용 및 통신료가 많이 들고 강사와 학생간에 인간적인 접촉이 부족하다는 등 단점을 예상할 수는 있으나 정보화시대를 맞아 장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원격통신강의의 장점으로는 우선 강사 및 수강자가 직접 이동할 필요가 없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수강자들에게 동시강의도 가능하다. 또 먼곳에 있는 학생들을 상담, 지도할 수 있는가 하면 산업체 인력재교육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교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원격화상회의용 장비를 갖춘 일부 기업체를 대상으로 2∼3개의 강좌를 시험운영한 후 단점을 보완, 95학년도 2학기부터 본격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원격통신강의가 활성화되려면 통신료인하 및 지역원격강의센터 설립등 관련부처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