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 “적법절차” 거쳐 첫 실현/제3국경유 김포도착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벌목노동자중 5명이 18일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귀순했다.
외무부의 장기호대변인은 이날 『최청남 김동운 김승철 백호철 원유진등 5명의 북한 벌목노동자들이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 러시아및 독립국가연합(CIS)지역을 전전하다 우리측에 귀순의사를 밝힌뒤 적법절차를 거쳐 제3국을 경유,서울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3면
이번에 귀순한 벌목노동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탈출 북한벌목노동자중 희망자 전원수용방침을 밝힌 이후 정부차원의 외교교섭을 통해 입국한 최초의 벌목노동자들이다.
이날 입국한 5명의 북한 벌목노동자들은 모두 20대중반에서 30대초반의 남자로서 2∼3년전에 벌목장을 탈출,러시아등 CIS국가에서 숨어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변인은 발표문에서 『정부는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에 대해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인권중시 외교를 실천한다는 문민정부의 인도주의적 원칙에 입각, 귀순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장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에 남아있는 귀순자의 가족및 현지에 남아있는 벌목노동자들의 신변안전과 보안유지를 희망하는 러시아등 관련국의 입장을 고려, 교섭과정이나 탈출경로등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태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