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재 위험 무방비【성남=이범구기자】 분당등 수도권신도시 고층아파트에 설치된 자동화재예방시설의 대부분이 자동장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관리돼 대형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17일 성남소방서와 수원지검성남지청에 의하면 지난 4월 한달간 분당지역 48개 아파트단지 6백75개동에 대해 ▲옥내소화전 ▲자동화재탐지설비 ▲스프링클러 ▲제연설비등 화재예방 및 소화설비에 대해 중점조사한 결과 반이상의 관리사무소가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이들 설비의 전원을 끈 상태서 관리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주차장과 15층이상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의 경우 48개 관리사무소중 분당동샛별마을 삼부아파트(관리소장 이춘재)등 58%인 28개소가 자동전원 스위치를 꺼놓고 관리하고 있어 화재발생시 초기진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내 소화전의 경우 수내동푸른마을 벽산아파트(관리소장 이중하)등 전체의 47%인 23개 관리사무소가 작동전원을 정지시켜놓았으며 제연설비도 동별로 임의조사한 결과 전체 96개동중 서당동 임광아파트305동등 30개동이 전원을 꺼놓거나 자동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동화재 탐지설비는 전체 1백70개동중 서당동효자촌 현대아파트101동등 무려 1백66개동(97%)이 자동작동장치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같은 관리부실로 인해 지난 2월26일 수내동 금호아파트 114동 1501호에 화재가 발생, 소방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8시간 동안 불에 타 전소되는등 올해 분당에서 발생한 28건의 아파트화재 대부분이 초동진화에 실패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도 관리사무소의 화재예방설비 전원차단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신도시 고층아파트의 설비관리부실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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