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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아직멀었다/북에 중국식개방 도와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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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아직멀었다/북에 중국식개방 도와줘야”

입력
199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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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 르몽드회견【파리=한기봉특파원】 김대중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순간 핵무기개발계획을 포기할 것으로 본다』고 17일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자 프랑스 르몽드지와의 인터뷰기사에서 『북한이 핵카드를 사용하는 목적은 핵무기보유가 아니라 미국과의 수교』라면서 『김일성은 심각한 경제상황에서 영광스런 탈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따라서 한국정부는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보다는 중국식의 길을 가도록 도와줘야 할것이며 현실적이고 유연한 접근방식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문제해결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며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등 기술적 해결책만 모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이사장은 한국의 정치발전과 관련, 현정부가 군인이 정치에서 손을 떼게 한 점을 평가한 뒤 『그러나 아직도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말할 수는 없으며 군사정권의 잔재가 남아 있다』면서 공개적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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