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보다 영특… 교육열 높아 중국에는 55개 소수민족이 있지만 이중에서도 한국인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6일자 「길림성 조선족 성공을 거두다」라는 제목의 중국면 머리기사로 경제·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조선족의 이야기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이 기사에 의하면 우선 조선족은 중국인들보다 공부를 훨씬 잘 한다. 조선족 1만명중 대학원졸업자는 3백4명으로 중국 전국 평균의 2배다. 특히 조선족 가운데는 중국 최고명문인 북경대나 청화대에 다니는 학생이 많다. 또 자치주에 있는 대학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연변대의 경우 학생의 70%, 교수·강사의 70%, 일반직원의 80%가 조선족이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자치주 전체인구의 40%(84만명)에 불과하지만 전국적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변자치주 대의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주관리는 56%가 조선족이다. 여기서는 정치적 회의가 조선어로 진행되고 중국어로 번역된다. 조선어 텔레비전·라디오 방송국도 있다.
이 신문은 조선족이 종족분규와 시위가 잦은 티베트나 신강위구르자치주 등의 다른 소수민족들과 달리 한족과 마찰없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중국인과 조선족간의 유서깊은 문화적 유사성과 조선족의 놀라운 교육열 등 우수한 자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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