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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어야 경제도 달리는데…/전국도로/선진국 20∼30%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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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어야 경제도 달리는데…/전국도로/선진국 20∼30%불과

입력
199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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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전체80%가량이 겨우 2차선/건설비는 7∼8년새 10배올라 건설부는 16일 우리나라의 국토 1㎢당 도로 길이가 6백17로 일본의 5분의1수준에 불과하고 독일 영국등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3분의1 수준밖에 안돼 원천적으로 도로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체 도로의 80%가량이 2차선인데다 국도의 16%이상이 도심지를 통과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체증을 빚을 수밖에 없도록 돼있다고 밝혔다. 나라 전체의 도로총연장(고속도로 국도 지방도로 군도등 법적도로의 총합계)이 선진국들에 비해 워낙 짧은데다가 도로구조마저 취약해 획기적인 도로확충과 도로구조의 개선 없이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건설부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간 국민총생산액의 2%인 5조원가량이 낭비되고 있는등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나 도로 건설비용이 지난 7∼8년사이에 10배까지 올라 도로망확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부에 의하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도로의 총연장은 6만1천2백로 국토 1㎢당 도로가 6백17 밖에 안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 1㎢당 도로가 2천9백40인 일본의 20.8%에 불과하며 독일이나 영국의 3분의1 수준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87년이후 5년동안 차량대수는 3.2배 증가했으나 도로능력은 1.2배 늘어나는데 그쳤고 체증이 발생하는 구간도 87년대비 8.2배로 늘어났다.

 특히 전체 도로중 4차선이상 도로는 21%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속도로 1천6백중 6백4가 2차선이며 국도는 총연장 1만2천79의 80%인 9천6백92가 2차선이다. 또 전체 국도의 16.6%인 2천7는 주요 도심지역을 통과하도록 돼있어 체증을 더 가중시키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에 대한 투자여건도 갈수록 악화돼 90년 당 30억원내외였던 고속도로건설비가 최근 10배인 3백억원까지 올랐다. 지난 85년부터 건설된 중부고속도로의 경우 당 건설비가 29억원이었으나 93년말에 완공된 구리―퇴계원간 도로의 당 건설비는 2백70억원이었다. 이는 급속한 땅값상승에 따른것으로 도로건설비중 용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7년 13%에서 최근에는 63%까지 높아졌다. 건설부는 도로망확충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교통혼잡구간은 매년 5백이상씩 늘어날것으로 예측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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