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6일 밀폐형 납축전지를 이용한 전기자동차(SEVⅢ·사진)를 개발, 이날 경기 용인자연농원 모터파크에서 시험주행식을 가졌다. 삼성은 이 전기차동차가 가솔린차량에 전기충전시설만 탑재한 기존 국내개발 전기자동차와는 달리 차체 자체가 전기자동차용으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차체를 제작해 차경량화에 성공, 최대시속 1백30까지 낼 수 있고 1회 충전주행거리가 1백8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회 충전시간이 6시간이나 걸리는 단점때문에 실용화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삼성은 지난해 2월 삼성종합기술원에 전기자동차개발을 의뢰, 지난해 골프장등에서 사용되는 2개차종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공개한 전기자동차는 비록 실용화와는 거리가 있는 연구용수준의 자동차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모델기획에서부터 설계와 제작에 이르기까지 승용차제작 전과정을 삼성기술진이 맡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전기자동차개발은 승용차사업 본격 진출에 대비, 기술력을 축적하자는 의도와 함께 삼성의 기술수준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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