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외대 등 운영개선 촉구/학생회서 임시 도시락 판매도 일부대학 구내식당의 질 개선과 비위생적인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새로운 학내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총학생회 산하에 「먹거리개혁위원회(먹개위)」를 두고 식당이용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식당개혁백서 발간을 서두르고 있다. 또 운영주체인 생활복지조합 및 대학본부측에 식당개혁 대토론회를 제의하는등 대대적인 식당개혁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교내식당에 대한 서울대 학생들의 불만은 매우 높다. 식사의 질이 좋지않고 배식이 체계적이지 못한데다 자리가 모자라 오래 줄을 서는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주방시설과 식기가 비위생적이고 물컵과 냅킨 조미료등이 부족한 데 대한 불평도 크다.
먹개위는 『식당문제를 해결하려면 투자를 늘리는것이 급선무이고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일부 사립대처럼 학생 교직원등이 운영에 함께 참여해 감시 통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생활복지조합 관계자는 『연간 1억∼2억원정도 적자인 상태에서 학생들의 요구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면서도 『비위생적인 환경개선과 배식시간 연장을 위한 전일배식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식당의 적자폭을 메운다고 9백∼1천2백원이던 음식값을 1백∼2백원씩 올려 학생들이 12일째 식당이용 거부투쟁을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장 홍문희군(23·이란어4)은 『식당운영에 대한 투자 및 경영개선방안은 외면하고 적자타령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강요하는 것은 횡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총학생회측은 대학측에 식당운영 개선책을 촉구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1천3백원짜리 점심도시락을 팔고있는데 하루 2천∼3천개씩 팔릴만큼 호응이 뜨겁다. 개혁 압력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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