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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예약서비스(UR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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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예약서비스(UR와 생활)

입력
1994.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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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 이미 세계적 수준… 미국에만 시장개방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내용 중에는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와 이미 개방키로 한 쌍무협정을 다른 국가에도 확대·적용하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다른 나라들은 배제하고 특정국가에만 개방키로 한 것들도 있다. 광고시장 개방은 전자에 속하는 것인데 반해 컴퓨터예약서비스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특정국가(미국)에만 시장을 개방하는 이른바 최혜국대우(MFN) 일탈목록에 포함돼 있다. 

 지난 91년 한미항공협정에서 컴퓨터예약서비스(CRS)시장을 사실상 개방한 우리나라는 UR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이외의 국가들에는 시장개방을 약속하지 않았다. 국내외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항공사나 여행사에 항공권을 포함한 여행스케줄을 문의할때 컴퓨터로 항공노선등의 일정을 잡아주는 국내 CRS시장에는 현재 유나이티드에어라인등 미국의 몇몇 항공사가 합작해 만든 아폴로(APOLLO)라는 CRS망이 시범적으로 가동되고 있을 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토파즈(TOPAS)와 아바쿠스(ABACUS)라는 CRS를 운용하고 있는데다 여행객이나 여행대리점들은 토파즈나 아바쿠스를 통해 세계 전역의 항공노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미국측 CRS를 이용할 필요성이 없는 실정이다.

 국내항공사들이 이미 세계적 수준의 CRS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항공사들은 독자적인 CRS망을 구축하기보다는 국내 항공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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