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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TV·냉장고 더 크게/오디오·캠코더는 더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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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TV·냉장고 더 크게/오디오·캠코더는 더 작게

입력
1994.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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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사 초대형 초소형 경쟁/신제품 개발·설비확대 총력/두께5.5㎜ 삐삐에 손바닥만한 컴퓨터도 가전업계의 초대형·초소형화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쪽에선 제품의 덩치를 키우느라 야단이고 다른 한쪽에선 덩치를 줄이느라 기를 쓰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TV등이 초대형화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오디오 캠코더 컴퓨터등 첨단전자제품들은 끝없는 초소형화 초경량화경쟁을 벌이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 「빅3」품목의 대형화경쟁은 최근 절정에 이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대형제품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가전사들은 대형 제품 개발에 연구비를 집중투자하는 한편 대형제품 생산라인을 크게 늘리는등 대형화경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컬러TV의 대형화경쟁은 88년 아남전자가 국내최초로 29인치 대형TV를 개발, 시판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TV대형화경쟁은 와이드스크린과 프로젝션 TV로 옮겨붙어 삼성전자와 금성사가 올해 32인치, 36인치 와이드스크린 TV와 42, 43인치 프로젝션TV를 내놓았고 이에 뒤질세라 아남전자가 51인치 프로젝션TV를 개발, 조만간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냉장고에서 초대형경쟁은 6백ℓ급이상에서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금성사가 지난해말 6백54ℓ짜리 「대가」를 내놓은데 이어 대우전자가 최근 6백40ℓ짜리 입체냉각방식의 탱크냉장고를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4백ℓ가 주류를 이루던 냉장고시장에 5백57ℓ 냉장고를 내놓으면서 「초대형 냉장고」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던 것도 지난해의 일이다. 가정용으로 최대용량의 냉장고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주문 시판하고 있는 7백10ℓ짜리 냉장고다.

 91년에 7㎏ 짜리 대형용량제품이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세탁기의 경우 지난해 이불도 빨 수 있다는 9㎏ 이상의 초대형세탁기들이 쏟아져 나와 초대형경쟁을 주도했다. 금성사가 지난해 8월께 내놓은 10㎏ 카오스세탁기는 세계에서 가장 용량이 큰 세탁기로 알려져 있다.

 전자제품의 초소형 초경량화는 「몸집 부풀리기」가 대부분인 초대형경쟁과는 달리 첨단기술력이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아 경쟁양상이 더욱 뜨겁고 긴박하다. 하루아침에 국내 최소형 최경량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

 신세대취향을 겨냥, 「미니」에서 「미니미니」로 전개되던 오디오의 초소형화 경쟁은 올해들어 「마이크로」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에서 20㎝로 작아진 오디오 본체의 너비가 다시 손바닥크기만한 10㎝크기로 작아졌다.

 금성사가 지난해 18㎝에 불과한 「미니 짱」모델을 내놓으면서 「마이크로 컴포넌트」시대를 열었고 올해초 삼성전자가 국내 최소형인 15㎝의 마이크로 컴포넌트 「티니」를 내놓았다.

 카메라와 VCR의 기능을 함께 묶은 캠코더는 무게가 9∼10㎏나 나가던 것이 지난해 8㎜캠코더가 개발되면서 무게가 이전 제품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7백대로 가벼워졌다. 삼성전자등 국내 가전회사들은 올해안으로 6백대 캠코더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말 14㎜두께에 무게가 56으로 시판된 「위드미」는 국내 최소형 최경량 무선호출기의 자리를 불과 4개월밖에 지키지 못했다. 금성정보통신이 지난주 두께가 5·5㎜이고 무게는 40에 불과해 주머니나 지갑속에 휴대할 수 있는 차세대 카드형 무선호출기를 개발해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무릎위에 올려놓을 만한 크기의 랩탑에서 공책크기의 노트북으로, 또다시 손바닥만한 크기의 팜탑형태로 컴퓨터의 초소형화가 하루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휴대폰과 팩시밀리등 개인용 통신제품들에도 초소형화 초경량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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