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민주포럼」 4년만에 몰락【부다페스트 AP AFP=연합】 8일 실시된 헝가리총선 1차투표결과 4년전 동구공산권의 몰락과 함께 집권당에서 물러났던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HSP)이 전체 투표의 32.4%를 획득했다고 전국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투표의 99.93%에 대한 개표결과 전외무장관 기율라 혼이 이끄는 사회당이 이같은 압도적 득표로 선두를 차지했다고 밝히면서 이에따라 오는 29일의 2차투표에서 국민의회 3백86개의석의 절대 다수를 점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동맹(SZDSZ)이 19.4%를 획득, 사회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나타났으나 보수연합의 현집권 헝가리민주포럼(MDF)은 12%에 그쳤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MDF는 지난 90년 헝가리 최초의 자유총선에서 24.7%를 획득, 압승했었으며 사회당은 10.8%를 얻는 데 그쳤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사회당의 혼 당수는 지난 5일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입원중인데 이날 국영 텔레비전과의 전화회견을 통해 『헝가리의 최근세사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면서 『이 나라가 마침내 평화시대에 들어서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에서 패한 MDF의 보로스총리는 사회당에 축하를 보내고 『우리는 선의의 모든 국민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해야 했던 유럽내 정당들의 대부분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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