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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성 이어 타림분지“무진장”유전 확인/중국서역 「제2중동」부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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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성 이어 타림분지“무진장”유전 확인/중국서역 「제2중동」부푼꿈

입력
199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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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량 세계2위 추정/정유시설·철도등 기간산업 낙후/파이프라인 건설 한국참여 “손짓” 중국내륙부인 감숙성에 이어 신강위구르자치주의 타림분지에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중국 서역 전체가 「제2의 중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감숙성지역에는 지난52년부터 개발한 옥문유전, 연간 1백40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장경유전등이 있고 중심지인 란주에는 정유시설등 석유관련시설이 정비돼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 매장량 7백억㎥로 추정되는 천연가스전이 새로 발견되고 더 서쪽지역인 신강위구르자치주의 타클라마칸사막내 타림분지에서 1백억톤규모의 대규모 유전과 7조9백억㎥의 천연가스전이 연이어 발견됨으로써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기업들이 개발참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당국은 이외에도 이 주변의 석유매장량을 2백억∼3백억톤으로 추정하고 있어 중동에 이어 세계에서 매장량 2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도 황해주변인 대경유전 요하유전 승리유전등 3대 유전에서 연간 1·4억톤을 생산, 세계 제6위의 석유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주에너지 공급원이었던 세계 제1위의 석탄 매장량이 점차 고갈돼 이를 대체할 석유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중국의 석탄매장량은 6백22억톤으로 앞으로 57년 사용분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채탄성마저 점차 떨어져 지금까지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18%밖에 안되던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중국은 지금까지 전력생산도 수력보다는 석탄을 원료로하는 화력에 의존해왔다.

 중국은 해양유전개발에는 인접국과의 영해권 주장이 맞물려 분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다 개발에 기술적인 장애마저 생겨 점차 내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의 통킹만에서 연간 1백톤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남해서부석유공사는 98년까지 생산량을 2백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중국해의 중국해양석유공사도 미국의 텍사코와 합작,현재 연간 4백60만톤을 생산하고 있고 97년까지 1천2백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제 해양개발보다는 국경분쟁의 소지가 없는 위구르자치주내의 기존 유전의 생산량을 더욱 늘리고 무진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타림분지의 유전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곳은 벌써 10곳에 유정을 뚫어 연 1백30만톤의 원유를 퍼올리고 있다. 이들 유전개발에는 미국 일본 유럽등 10여개국 기업들이 탐사와 설비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전체가 낙후돼 정유시설과 수송루트등 제반시설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점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산량보다 정유능력이 모자라고 정유공장까지의 철도도 거의 없어 기간산업시설마련이 급선무이다. 더구나 정제된 석유를 중국 각지로 보내거나 수출을 하려면 파이프라인을 건설해야 한다. 중국은 이 부문에 일본과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남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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