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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면제 「할시온」부작용 조사(해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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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면제 「할시온」부작용 조사(해외화제)

입력
199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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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등 유발가능성 숨겼다”/식품의약국 조사관 주장따라 미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수면제 「할시온」의 제조업체 업존사가 80년대초 이 약의 장기복용에 관한 승인을 요청하면서 수익에 집착, 부작용의 증거들을 숨겼다고 주장하는 FDA조사관의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DA는 현재 이 약의 단기복용만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FDA자문위원회가 지난 92년 할시온의 단기사용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91년부터 영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할시온을 장기복용했을 경우 불면증·건망증·기억상실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아예 이 약의 시판을 금지했다.

 케네스 어윙 FDA조사관은 보고서에서 『82년 업존사는 이미 할시온의 장기복용이 위험하며 이 약의 장기 사용을 의학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업존사의 내부메모에 할시온의 사용가능기간 제한(14일)이 앞으로 10년내 이 약의 판매고를 50%정도 감소시킬 것이며 만약 FDA가 장기 사용을 금지하면 부작용에 관한 일부 데이터는 누락시켜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는 것. 또 추가판매를 위해 부적절한 사용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부작용에 대해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는 것.

 할시온은 미국시장에선 83년부터 시판되어 왔으며 한국에선 86년부터 시판이 승인됐다. 현재 한국에선 할시온의 부작용이 잇따라 보고되자 93년부턴 약국판매를 전면중단시키고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복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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