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투자격언·속설에도 예외는 있다”(실전 주식투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투자격언·속설에도 예외는 있다”(실전 주식투자)

입력
1994.05.09 00:00
0 0

 『한번 손을 댔던 주식은 절대 뒤돌아보거나 미련을 두지 말라』 일종의 「불문율」로 통하는 투자속설이다. 그러나 투자격언이나 속설이라고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다. 예외없는 원칙은 없기 때문이다. 강공격씨가 이를 입증했다. 강공격씨는 지난달 25일 조일알미늄을 주당 2만5천9백원에 4백주를 사들였다. 이같은 매수가격은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4월20일에 보유하고 있던 조일알미늄주식을 「본전수준」인 주당 2만5천6백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매각한지 5일만에 같은 종목을 주당 3백원이나 더 붙여 재매수한 것이다. 통상적인 감각에 의하면 이같은 강공격씨의 「행동」은 한마디로 「곰바우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4일 조일 주식을 주당 3만원에 매각, 주당 4천1백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그의 투자수익은 총1천3백16만원으로 증가, 「실전4인방」중 수익률면에서 1위자리를 보다 공고히했다.

 또 하나의 극적인 「일」은 나정석씨의 절묘한 매도시점. 매수 및 매도시점을 포착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은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주부인 나정석씨는 태평양이 2일들어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는 반면 상승폭이 둔화되자 『지금이 매도적기다』라며 과감하게 처분했다. 이후 태평양은 급등세에서 급락세로 급변했다.

 「실전4인방」은 지난주(4월29∼5월4일)에 종합주가지수의 상승(9백9에서 9백22)에 힘입어서인지 대체로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재미있는 점은 전주만 해도 『블루칩(대형우량제조주)으로 갈아타겠다』던 4인방이 지난주에는 『갈아타지 않기를 잘했다』고 갈대처럼 「변심」을 한 것이다. 고가주와 중·저가주를 놓고 「번민」하고 있는 일반투자자의 정서도 이와 비슷할 것 같다.【김경철기자】

◇실전주식투자 전략

○투자자:강공격

-투자소감:조일알미늄이 이렇게까지 상승할줄 몰랐다.기쁘다.

-투자방향:「블루칩」을 사지 않기를 잘했다. 실전이 호전된 중가주에 주력하겠다.

○투자자:고기술

-투자소감:서광산업을 사들인 시점이 다소 빨랐던것 같다.

-투자방향:서광산업이 여의치 않을경우 「손절매」를 하고 중가우량주로 갈아타겠다.

○투자자:나정석

-투자소감:태평양의 매도시점이 기막히게 적중했다. 이 덕에 수익률 2위로 올라섰다.

-투자방향:역시 정석투자가 최고다. 「종목탐색」에 주력할까 한다.

○투자자:신정보

-투자소감: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믿었던 한일합섬이 이렇게 무기력할 줄이야.

-투자방향:「정보안테나」를 다시 곤두세워야겠다. 중가우량주에 승부를 걸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