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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가구 전시·판매/10∼22일 압구정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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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가구 전시·판매/10∼22일 압구정 「현대」

입력
199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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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닫이 등 2백10여점·미술품·생활소품도 남북한 고가구 비교전시회가 10일부터 22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1층 가구매장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북한 고가구는 평양 박천 개성등지에서 1880년에서 1900년 사이 제작된 반닫이등 2백10여점으로 고려무역이 중국 연변을 통해 수입했다. 반닫이는 반쪽만 여닫는데서 비롯한 이름인데 옷이나 책 두루마기등 생활용품을 보관하는 장으로 위판에는 이불을 쌓아두기도 하는 다목적 가구다. 북한의 고가구는 독특한 금속장식을 사용해 투박한 대신 견고 장대함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경기산 약장과 뒤주등 이번에 비교전시되는 남한산 가구는 자연적인 나무의 질감을 강조해 대조적이다. 고려무역은 북한산 가구임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의 박물관이 발급한 공증서류를 첨부하고 있는데 판매 가격은 50만∼70만원이다.

 고가구외에도 수예품 보석화 수채화등 미술품과 나무밥그릇 숟가락 다리미 병따개등 생활소품들도 전시판매된다. 보석화는 북한에서도 희귀해 고위층도 구입하기 힘들다는 예술품으로 이번 전시되는 16점중 특히 백두산 천지보석화는 90년 북경 세계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보석화의 가격은 4백만∼4백50만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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