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는 4일 0시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ℓ당 현행 6백14원에서 5백81원으로 33원 내린다고 3일 발표했다. 유공 경인에너지 현대정유등 다른 정유사들도 곧 공장도가격을 현재보다 10원이상씩 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계열 주유소에 의해 시작된 휘발유값 인하경쟁이 주유소뿐 아니라 국내 5대정유사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
호유는 이날 휘발유의 세전 공장도가격을 10원35전 내리고 주유소의 유통마진을 현행대로 유지해 ℓ당 33원의 인하효과를 모두 소비자에게 돌린다고 밝혔다. 33원은 공장도가 인하에 따른 특소세감소분까지 모두 포함한 액수다. 호유는 정유사간에 과당경쟁이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고객이탈현상을 방치할 수 없어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유공의 황두렬상무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으나 쌍용제품을 파는 주유소가 계속 가격을 낮춰 판다면 공급가격을 낮춰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인에너지와 현대정유관계자도 시장점유율이 적은만큼 앞장서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다른 정유사가 값을 내린다면 따라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유업계는 가격인하를 실시하고 있는 주유소에 대해 낮춘만큼의 보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을 내리게 될 경우 호유처럼 세전공장도 가격을 낮춰 소비자가격은 쌍용의 ℓ당 15원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릴 전망이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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