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거론… 주매입통한 재역전 선언/“매입사와는 무관” 주장속 맞대응 채비 (주)데이콤의 경영권을 선점하려는 럭키금성과 동양그룹간의 다툼이 전면전의 양상을 띠고있다.
매출액순위 재계 5위권내의 럭키금성과 20위권의 동양이 한치도 양보없는 다툼을 벌이는 것은 정보통신이 차세대에 투자가치가 가장 큰 분야인데다 데이콤이 경영권을 장악, 통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펼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종합통신사업체이기 때문이다.
현재 판세는 럭키금성이 지난달말 체신부가 매각한 전환사채 96장(장당액면가1억원·주식79만주상당)중 60장을 사들여 주식으로 환산한 지분면에서 간발의 차로 전세를 뒤집어놓은 상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환산할 경우 럭금의 지분이 17.29%로 올라서 동양(16.36%)을 0.93%포인트차로 앞지르게된다. 동양은 이번 전환사채매입에서 허를 찔리기는 했으나 물밑에서 사모은 주식을 합하면「실제지분」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내부판단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럭금의 자금력과 조직력에 대응할 전략을 다시 짜느라 분주하다.
우선 동양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럭금의 도덕적인 문제점을 거론할 수밖에 없으며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전경련차원에서 선경을 이동통신의 최대주주로 결정하면서 동시에 데이콤최대주주지분을 동양에 주기로 한 약속을 럭키금성이 파기하고 데이콤을 손에 넣으려하고 있다는 「도덕논」을 내세워 여론의 지지를 얻어내고 장기신용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전환사채 36장과 장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모으면 「외견상의 전세」도 뒤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럭금은 이에대해 전환사채를 매입한 일명 관계사는 법적으로 럭금그룹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 동양측의 비난을 일축하고 있다. 럭금은 내부적으로는 데이콤경영권장악을 통신분야의 가장 큰 목표로 일찍이 정하고 사세를 총동원, 주식시장등에서의 맞대응으로 우위를 지켜나가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고있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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