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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제일 문젭니다”/서울거주 외국인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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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제일 문젭니다”/서울거주 외국인 여론조사

입력
199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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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이용자가 반이상/“서울”하면 남산­남대문순 연상/한국친구 “최고”·옷은 재래시장서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은 교통문제를 가장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가 서울거주 외국인 5백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2백82명(48.6%)이 가장 불편한 점으로 교통을 꼽았다.

 외국인들은 자가용(34.1%)보다는 버스(31.6%)·지하철(27.9%)등 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버스이용자들은 과속·난폭운전(24.1%), 택시 이용자들은 승차거부(38.4%), 지하철이용자는 혼잡(25.9%)을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답했다. 교통문제에 대한 불만도는 특히 거주기간이 길수록, 고령일수록 더 높았다.

 교통 다음으로 불편한 사항으로 14.3%(82명)가 환경을 꼽았다.

 또 서울의 물가에 대해서는 57.4%가 자국보다 비싸다고 응답했고 공공기관을 방문했을 때 불편사항으로는 「구비서류가 많다」(29.1%) 「공무원이 불친절하다」(24.8%) 「언어소통이 어렵다」(22.5%) 순으로 답했다.

 반면 서울의 좋은 점에 대해 4명중 1명이 「한국사람, 한국친구」라고 대답했으며 서울하면 연상되는 것으로는 가장 많은 18.4%가 남산 또는 남산탑을 들었고 다음 남대문(17.9%), 한강(9.8%), 올림픽(7.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구사능력은 15.7%가 「아주 잘한다」, 21.9%가 「잘하는 편」이라고 답해 예상보다 높은 37.6%가 한국어에 자신감을 보였으며 10명중 7명은 공공기관에 한국어 강좌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쇼핑과 관련해서는 의류의 경우 백화점(22.4%)보다 재래시장(40.3%)을 이용하는 편이었고 쇼핑시 불편한 점으로는 ▲원하는 물건부족(29.8%) ▲종업원의 불친절(20.3%) ▲바가지요금(17.9%)을 들었다.

 외국인들은 또 시청·구청등의 문화예술행사에 초대받을 경우 89%가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한 반면 공공기관주최의 문화행사를 관람한 적이 있는 외국인은 20%(1백16명)에 지나지 않아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문화행사의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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