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자동차의 대미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났으나 미국내의 실제판매대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이에 비해 미국 일본 유럽국가들의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국산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의하면 미국자동차시장의 호황에도 불구, 올 1·4분기 미국에서 팔린 한국산 자동차는 3만4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8천대에 비해 10.5%가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2만7천대로 1천대(3.7%) 줄었으며 기아자동차는 6천8백대로 3천2백대(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1·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천6백대에 비해 거의 2배인 5만4천6백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이에대해 현대자동차의 관계자는 『캐나다 브로몽공장이 가동중단됨에 따라 종전에 캐나다에서 생산, 판매하던 물량까지 본국에서 수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3월 들어 현지판매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아자동차측은 『아스파이어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 것이 올 2월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 부진한 것은 모델변경에 따른 공백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3월 미국내에서 팔린 전체 자동차 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1백89만대에 비해 15.4%가 늘어난 2백18만1천대인데 우리나라의 미국자동차시장 점유율은 93년 1·4분기 1.5%에서 올해 1·4분기에는 1.2%로 0.3%포인트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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