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명 승진예상… 치안감 일부이동 확실시/총경 전보는 서울 주요서장등 1백여명 될듯 오는 10일께 단행될 고위간부직 인사를 앞두고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경무관 승진 및 치안감·총경전보가 잇따를 이번 인사는 최형우내무장관 취임후 처음이어서 경찰 밖에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재산공개파동과 슬롯머신사건등으로 수뇌층이 대폭 교체돼 이번 인사는 통상적인 정기인사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화남경찰청장 체제가 7개월여밖에 되지 않았고 업무수행능력도 인정받고 있는데다, 치안정감 4명도 별다른 인사요인이 없지 않느냐는 게 경찰 안팎의 분석이다.
치안감 전보는 유병국경기청장과 기세익충남청장이 지방청장의 통상 임기 1년이 지나 자리바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을 제외한 치안감과 경무관 지방청장들은 모두 지난해 9월 임명됐고 별 잡음이 없어 유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경기와 충남청장 후보로는 경찰청 이수일정보국장(행시10회·전북)과 황롱하보안국장(행시14회·서울),이완구기획관리관(행시15회·충남), 서울청 이강종차장(간부15기·전북)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치안감 진급이 다른 사람보다 6개월 빠른 이정보국장의 지방청장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유·기치안감은 경찰청 국장이나 경찰학교 교장으로 전보될 가능성이 커 치안감급 연쇄인사가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보다 큰 관심을 끄는것은 경무관 승진인사다.
경찰 수뇌부는 현재 경찰청 경비심의관과 경찰대 학생지도부장, 해경 정보수사부장, 경기·부산청의 2차장등 경무관 보직 5자리가 공석이고 서울청 김재의교통지도부장과 해경 황호항경무부장등 2명이 6월에 정년을 맞아 7석의 인사요인이 생겼다. 따라서 이번에 9∼10명을 경무관으로 승진시키는 대신 연말 승진인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관계자들은 지난해의 경우 86년 총경승진자까지 경무관 승진대상에 포함된 점을 들어 올해는 86, 87년 진급자가 주류를 이루고 88년 진급자까지 해당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볼때 경무관 승진대상은 86, 87년 진급자가 6∼7명,85·88년 진급자가 2∼3명으로 예상되며 지역별로는 본청과 서울청에서 각각 4∼5명, 지방에서 1∼2명이 승진할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본청에서는 경무국의 L총경과 교통지도국의 K총경, 형사국의 P총경, 정보국의 L총경, 외사관리관실의 K총경등이 거명되고 있다. 서울청에서는 경무부의 L총경과 경비부의 K총경, 형사부의 L총경, 보안부의 K총경, 직할부대장인 S총경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서울시내 주요서장인 L총경과 부산청의 P총경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85년 진급자가 포함될 경우 전남청의 M총경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치안감과 경무관인사에 뒤이을 총경급 전보인사는 서울시내 주요서장 대부분을 포함, 총경 1백여명이 자리를 옮기는 대폭인사가 될 전망이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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