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그는 올해 75세의 할아버지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새로 선거권을 쟁취해 통치방법을 결정할 권리를 누린 수백만명의 남아공화국 흑인들과 함께 투표권을 행사했다. 끝내 한때 침묵했던 다수는 그들의 정치적 진운에 목소리를 갖게될 것이다. 투표결과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만델라의 해방운동단체에서 정당으로 바뀐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의 압승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할 나이에 그는 아프리카 새민주주의 국가의 첫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다.
만델라는 남아공에서 백인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것을 감당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흉악한 인종차별제도가 백인들에게만 더 좋은 교육과 더 좋은 직업훈련을 받게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계속되는 두뇌 유출은 개혁에 꼭 필요한 주요한 원동력인 전문가와 자본을 나라에서 빼내갈 지도 모른다.
그러나 풍족한 외국원조가 그를 도울 것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연 2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게다가 3천만명의 흑인 고객들을 탐내는 외국 투자가들의 민간투자 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데 모험을 감수할 투자가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정치체제로 출발하는 남아공에 부패가 만연하고 인권이 남용되며 고질적인 인종분규가 발생하는등 생각지 않은 일들이 일상화되면 서방의 투자는 중단될 것이다. 인접한 짐바브웨는 이같은 불행에서 벗어났다. 만델라가 5년임기동안 그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후계자도 그의 비전을 이어받게 되면 남아공의 앞날은 밝다.
만델라는 불리한 조건들을 잘 타개해 왔다. 1964년 그는 흑인해방을 위한 단체의 전사역할을 하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나는 백인지배에 항거해 싸웠다. 나는 흑인지배에도 항거해 싸웠다. 나는 모든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고 동등한 기회를 누리는 민주자유사회를 소망해 왔다. 그것이 바로 삶의 목표요 달성하려 했던 이상이다. 나는 필요하다면 이같은 이상을 위해 죽을 각오도 되어있다』고 말했었다.
그는 살아있다. 그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이끌어 갈 것이다. 이번의 첫 선거가 남아공의 마지막 선거가 돼서는 안된다. 【정리=박진렬LA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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