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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변신 “신세대도 겨냥”/구호성음악 탈피·독창부문부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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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변신 “신세대도 겨냥”/구호성음악 탈피·독창부문부각 시도

입력
1994.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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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발표… 오늘부터 전국순회콘서트 진보적 대중음악의 성향을 보였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이 바뀌는 환경에 따른 체질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노찾사는 이달초 3년만에 4집 앨범을 발표하고 그들 작업의 중간성과를 대중에게 묻는 공연을 갖는다.

 노찾사의 4집앨범은 민중가요가 이제는 변화의 물줄기에 동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노래들이 포괄적 문제의식에 밑바탕을 둔 구호성 짙은 음악이었다면 이제 그들이 시도하고 있는 노래들은 문제의 각론을 탐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성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공지영작사 정영아작곡), 대학졸업후의 행로를 그린 「떠나와서」(정영아작사 작곡)등이 이러한 경향을 잘 설명해준다.

 전자음향 보다는 어쿠스틱에 많이 의존했고 독창부문을 최대한 살려 신세대들에게까지 어필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는 점도 특기할만 하다.

 그런가하면 심의에 걸려 3집앨범에서 빠졌던 「백두에서 한라,한라에서 백두로」등이 이번 음반을 통해 부활돼 노찾사의 기본적인 역사의식을 대변하고 있다.김광석 안치환 권진원등 노찾사가 배출한 일반가수들도 이 음반에 참가했는데 독재정권에 희생된 칠레의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의 삶을 그린 「끝나지 않은 노래」(김보성작사 작곡)를 함께 부른다.

 노찾사는 4집앨범의 출반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연다. 1일부터 15일까지(하오5시 7시30분 토일공휴일 하오4시 6시30분) 서울 마당세실극장(737―5773)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6월8일 전남대강당) 대구(11일 경북대강당) 부산(12일 KBS홀)등에서 공연을 갖는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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