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접촉조정·합훈실시【몽스(벨기에) 로이터 AFP=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동·서유럽의 화해 및 상호공존체제를 본격 구축해 나가기 위해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협정에 입각한 새로운 쌍무군사협력체를 28일 정식출범시킴으로써 탈냉전시대의 새장을 열었다.
나토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협정에 서명한 14개 동구국 및 옛소련공화국들은 이날 앞으로 평화유지활동과 제반군사접촉업무를 서로 조정하고 합동군사훈련계획을 수립해 나갈 새로운 협의기를 출범시켰다.
양측의 고위군사대표들은 이같은 상호군사협력체의 출범에 즈음, 이날 벨기에 남부의 몽스에 자리잡고 있는 유럽주둔 나토동맹군최고사령부(SHAPE)안에 이 협의기구가 사용할 건물을 확보해 입주식을 갖고 「새로운 유럽안의 새로운 나토」건설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 협의기구가 입주한 건물은 녹색으로 칠해져 평화를 상징하고 있는데 90년 독일재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미국과 영국, 프랑스등의 고위군사관계자들이 모여 옛소련의 베를린재봉쇄로 인한 3차세계대전발발가능성에 대비한 군사전략을 협의하던 냉전시대의 상징물이었다.
유럽주둔 나토동맹군 최고사령관인 미국의 조지 줄완장군은 입주기념식치사를 통해 『오늘부터 이 건물은 새로운 나토와 새로운 유럽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분단의 시대는 갔다』고 선언했다.
나토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협정에 서명한 14개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국가들은 앞으로 새 협의기구를 통해 전반적인 상호군사협력방안을 논의,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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