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승추세 뚜렷/설비확충은 제자리… “아직 과열 아니다”/제조업 취업자도 3년만에 증가세로 반전 통계청은 지난 3월중 국내 산업활동이 생산 투자 소비등 각 부문에 걸쳐 호조를 나타내 경기 상승추세의 지속현상이 뚜렷하다고 28일 발표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중 산업생산은 기계장비 자동차 사무기기등 중화학공업의 호조에 힘입어 1년전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지금까지 침체를 면치 못했던 경공업도 음식료품과 의복업종의 회복으로 1년전보다 3.0% 증가세로 반전했다. 3월중 출하와 재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3.8%씩 늘어났다. 이에따라 3월중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83.4%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그러나 제조업의 생산능력이 1년전보다 2.2%밖에 증가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때 가동률수준은 높지만 아직 경기가 과열양상을 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기계수주와 기계류수입이 일제히 증가했으나 기계수주에서 설비가동까지 보통 7∼8개월의 시차가 있어 생산능력확대가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이유는 각 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따라 설비확충을 기다리지 않고 우선 생산을 늘리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비동향은 3월중 도소매판매액이 1년전보다 6.1%, 내수용소비재출하가 8.8%씩 각각 증가해 건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는 국내기계수주가 전년보다 40.9% 늘어났고 기계류 수입허가액도 76.7% 증가해 지난해 3·4분기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설비투자규모가 감소 내지 보합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3월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조휘갑통계조사국장은 『우리 경제가 적정성장을 보이려면 감가상각비율에다 성장률을 합친 것만큼 설비투자가 늘어나야 하므로 30∼40%의 증가율은 정상수준』이라고 말했다.
고용은 경제활동참가율이 1년전보다 1.0%포인트 높아진 61.1%를 기록했으며 실업률도 2.7%(계절조정치)에 머물러 전반적으로 고용형편이 나아지고 있다.
특히 91년 1·4분기이후 줄곧 감소된 제조업부문의 취업자수가 3년만인 올 1·4분기부터 증가세로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경기지수는 2∼3개월뒤 경기사정을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전달보다 1.0%, 동행지수는 0.4%씩 증가한 반면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 줄어든 95.7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설날연휴때문에 1·2월의 통계지표가 크게 엇갈렸으나 1·4분기 전체를 볼때 현재 국내경기는 상승추세를 지속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유석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