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워싱턴 로이터 AP=연합】 중국은 내달말을 비롯, 금년에 두 차례의 지하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런던의 세계적 핵실험감시단체 「검증기술정보센터」(VERTIC)가 27일 밝혔다. 중국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다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 체결 전까지 핵실험을 유예하고 있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등 나머지 핵강국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달말은 빌 클린턴미대통령이 대중 무역최혜국(MFN) 지위 경신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중국의 핵실험으로 양국간에 미묘한 긴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VERTIC의 패트리샤 루이스이사는 『중국이 현재 제네바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CTBT 체결이전에 핵계획을 완료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중국 핵실험에 정통한 누군가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VERTIC는 과거 중국의 핵실험을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지난해 10월5일 신강 위구르자치구의 로프 노르(나포박)에서 있었던 핵실험도 가장 먼저 확인, 발표했었다.
또 39개국이 참가하는 유엔 군축회의 핵실험금지협상위원회의 미구엘 마린 보시위원장은 중국이 내달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으며 익명의 한 미고위관리도 중국이 새로운 핵실험 실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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