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동본 결혼 가족법 개정 적극 저지” 『1천만명에 이르는 유림도 과거의 선비정신을 살려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침묵해 왔던 환경오염, 핵, 낙태, 무분별한 유전공학의 적용문제부터 통일문제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해결책을 제시할 겁니다』
26일 유림정기총회에서 전국 2백33개의 향교를 관할하고 유림을 통솔할 제25대 성균관장에 선출된 최근덕유교학회장(62)은 「과거보다 분명하고 높은 목소리」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많은 사회문제는 전통을 잊고 서구중심으로 생활해 온 데서 비롯됐다』며 앞으로 사회를 계도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예부터 선비로 대표되는 지식인은 시대의 아픔과 고민을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일제의 국권침탈에 대해 매천 황현선생이 자결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항거한 것도 그런 예일 것입니다』
그는 유교이론의 현대화, 유림조직의 대중화, 선비정신의 행동화라는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사회의 윤리·도덕이 올바르게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 「가정가꾸기」운동을 벌이겠습니다. 또 그때그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입장을 제시할 것입니다』
요즘 동성동본 결혼금지조항을 없애려는 여성단체 등의 가족법 개정운동에 대해 그는 『사회통념으로나 윤리적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거리로 뛰쳐나가서라도 이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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